공수처 검사 경쟁률 '10대 1'… 절반이 검찰 출신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1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 지원자의 절반 정도가 검찰 출신이며 여성은 3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마감하는 수사관 원서접수도 검사모집과 같이 막판에 접수가 몰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검사 지원자 모집 결과에 대해 "법조계에서 (각 직군이) 차지하는 비율 정도로 균형 있게 지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마감한 원서 접수결과, 4명을 뽑는 부장검사에 40명, 19명을 뽑는 평검사에 193명의 지원자가 몰려 각각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 처장은 "저희가 생각하기에도 지원자가 많았다"며 "국민적 관심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라고 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 비율에 대해서는 "사실 지원서에 쓰지 않기 때문에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공수처 부장검사는 변호사 자격 12년 이상 보유, 평검사는 변호사 자격 7년 이상 보유면 지원할 수 있다. 공수처는 조만간 서류 전형 합격자를 발표하고 이달말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면접을 통해 추려진 후보자는 공수처 인사위원회 추천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한편 김 처장은 사건 이첩요청권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하는 사건·사무 규칙 제정 시점에 대해서는 "이달 중에는 해야 할 것"이라며 "수사처 인력 구성이 완성되기 전에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일부 시민단체가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표 반려'를 직권 남용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예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려운 단계"라고 말을 아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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