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욱기자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난해 4분기 7개 건설사에서 각 1명씩의 근로자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발주청은 3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은 한국도로공사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4분기 동안 사망사고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와 발주청·지자체 명단을 20일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금호산업, 지에스건설, 포스코건설, 호반건설, 금호산업, 두산건설, KCC건설, 동양건설산업 등 7개 건설사에서 해당 기간 동안 각 1명의 건설근로자가 사망했다.
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발주청은 한국도로공사로 3명의 사망사고자가 발생했다. 하동군, 한국철도공사에서 각 2명의 사망사고자가 나왔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도로, 인·허가기관인 평택시 3명, 하남·광주·구리·안성·파주·남양주·용인시에서 각 1명씩 총 10명의 사망사고자가 발생했다.
서울특별시는 광진구 2명, 강서·관악·성북·중구에서 각 1명씩 총 6명, 강원도는 춘천시에서 3명, 부산광역시는 수영구·기장군에서 각 1명, 충청남도는 아산시·서천군에서 각 1명, 경상남도는 창원시 의창구에서 1명 등 각 시·군·구에서 인·허가한 건설현장에서 14명의 사망사고자가 발생했다.
국토부는 사망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차원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8개 대형건설사에 대해서는 오는 3월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3분기 사망사고 발생 대형건설사의 건설현장 166개 현장에 대해 지난해년 10월부터 12월까지 특별·불시점검을 실시해 총 211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했다. 이 가운데 벌점부과 대상은 4건, 과태료 부과 대상은 6건이다. 벌점 및 과태료 처분은 지방국토관리청에서 이의신청 등 행정절차를 거친 후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건설현장이 안전한 일터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의 중요한 과제로, 건설주체들이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변 장관은 "올해에도 분기별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관에 대해서는 명단을 공개하고 특별점검을 꾸준히 실시해 현장의 실질적인 안전개선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망사고 명단공개는 건설 주체들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경영문화를 만들어 가도록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19년 5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4월부터 매 분기별로 발표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