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광명재건축…집값도 들썩

철산동 일대 최대규모 13단지
90일간 안전진단 진행
12단지도 10월에 안전진단
저층 주공은 사업 막바지

13단지 84㎡ 신고가 경신
철산센트럴 59㎡는 시세 2배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경기 서남부권 최대의 저층 주공 아파트 재건축 추진 지역인 광명시 철산동 일대에서 일부 중층 단지도 잇따라 안전진단에 나서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2460가구로 철산동 일대 최대 규모인 주공13단지가 최근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한다. 정밀안전진단은 재건축 사업의 첫 단계로, A~E등급 중 D등급(조건부 재건축) 또는 E등급(재건축)을 받으면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 등을 거쳐 최종 재건축 가능 여부가 결정된다.

주공13단지는 1980년대 초중반 지어진 철산동 일대 주공 아파트 가운데 가장 늦게 입주한 아파트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과 맞닿은 역세권인 데다 단지 내에 광성초등학교가 있어 재건축이 성사될 경우 이 일대에서 가장 미래가치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다만 15층짜리 중층 단지로 기존 용적률이 170%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어서 저층 아파트들에 비해 사업 추진 속도가 늦다. 이 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표본 73가구를 선정해 90일간의 안전진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1800가구 규모의 주공12단지도 지난 10월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갔다. 2018년 3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사업이 한동안 주춤하다 최근 광명뉴타운 일대 집값이 급등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12단지 역시 12~15층의 중층 단지로 기존 용적률은 159%로 다소 높은 편이다. 12단지 사업에는 현대건설과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시공권 확보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내년 상반기께 추진위원회를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이미 철산동 일대 저층 주공 아파트들은 사업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4단지의 경우 내년 3월 공사를 마치고 '광명 철산센트럴푸르지오'로 탈바꿈한다. 7단지 역시 '철산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라는 브랜드로 2022년 3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8ㆍ9단지는 이주가 진행되고 있으며 10ㆍ11단지 역시 연말을 전후해 관리처분계획인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3단지는 2009~2010년 재건축을 마쳤다.

시세도 오르는 추세다. 13단지 84㎡(전용면적)는 지난달 9억45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하며 10억원대에 근접했다. 2018년 7월 분양 당시 철산센트럴푸르지오 59㎡는 일반분양가가 5억원대 중반이었으나 현재 시세는 11억50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오른 상태다. 철산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광명시 일대 재건축 단지들은 서울 접근성이 워낙 뛰어난 데다 구도심의 대규모 재개발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시세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신안산선 등 주변 교통 호재도 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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