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에어로빅학원, 나흘간 131명 확진…집단감염 확산 (상보)

방역수칙 잘 준수했지만, 환기 미흡·운동 특성상 집단감염 취약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서울 한 에어로빅학원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수강생·강사 등을 포함해 130명 넘게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서울시는 강서구 에어로빅학원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가 전날(26일) 기준 6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해당 에어로빅학원에서는 지난 23일 1명이 처음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명→60명→64명으로 급증해, 나흘간 누적 확진자 수가 131명에 달한다.

학원 수강생, 강사, 이들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은 총 786명 가운데 41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진단검사 검수 대비 양성 비율은 최소 16.5%를 기록,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에어로빅학원은 마스크 착용, 체온측정, 방문자 연락처 확보 등 방역수칙을 비교적 잘 준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어려웠고, 에어로빅의 특성상 집단감염 확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지난 2~3월 당시 충남 천안 줌바댄스 강사 워크숍에서 촉발된 집담감염도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100명 넘은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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