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티몬, 이머징 마켓 100대 기술 기업으로 선정

보스턴컨설팅그룹, 이머징 마켓 100대 테크 기업 '2020 BCG 테크 챌린저' 발표
마켓컬리, 카카오, 카카오뱅크, 쿠팡, 크래프톤, 토스, 티몬, 펄어비스 등 국내 기업 8곳 선정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쿠팡과 티몬이 나란히 보스턴컨설팅그룹이 발표한 이머징 마켓 100대 기술 기업으로 선정됐다. 글로벌 경영 전략 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올해 이머징 마켓을 이끄는 100대 테크 기업을 소개하는 '2020 BCG 테크 챌린저'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BCG 테크 챌린저는 앞으로 세계 경제와 산업을 선도할 차세대 주자로 떠오르는 기업들이다. 100개의 테크 챌린저들은 연평균 70%씩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테크 기업보다 6배 높은 성장률이다. 이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존 시장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고 BCG는 설명했다.

BCG는 2006년부터 정기적으로 2년 주기로 챌린저 기업을 발표해 왔다. 특히 이번 100대 테크 챌린저 기업에는 크래프톤, 펄어비스, 카카오뱅크, 토스, 카카오, 마켓컬리, 쿠팡, 티몬 등 국내 기업 8곳이 포함됐다. 100개 테크 챌린저는 중국 기반 기업이 40개로 가장 많고, 인도 및 남아시아 17개, 이스라엘 9개, 싱가포르 등 동남아 8개 순이었다. 보고서는 과거 이머징 마켓의 선도 테크 기업이 대부분 중국에서 설립됐으나 점차 분포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이머징 마켓에서 1만 개 이상의 테크 기업이 설립됐고, 이 중 47%가 중국 바깥 지역에서 만들어졌다.아울러 10억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은 유니콘 기업도 3분의 1이 중국 외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또 테크 챌린저들은 자국에 머무르지 않고 활발히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100개 중 39개 기업이 미국과 유럽 등에서, 16개 기업은 설립지 외 다른 이머징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었다. 반면 다수의 한국 테크 기업(63%)은 자국 시장에 주력하고 있어 글로벌화가 한국 테크 챌린저 기업의 다음 성공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테크 챌린저들의 기업 가치는 평균 63억 달러(약 7조원)로 평가돼 유니콘의 가치를 넘었다. 8개 한국 테크 챌린저의 평균 기업가치는 43억 달러(4조8000억원)이다. 장진석 BCG 코리아 매니징 디렉터(MD) 파트너는 "테크 챌린저들은 산업을 재창조하는 개척자이고, 또한 현재 자신들이 속한 사업분야를 넘어 언제든 신규 분야로 진출할 준비가 돼 있는 쟁쟁한 기업들"이라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챌린저들의 비즈니스 방향성은 이전 기업들에 비해 협력적이고 개방적이어서 기존 선두 기업들은 이들을 경쟁자로 여기는 것과 동시에, 서로 협력해 혁신을 이룰 수 있는 파트너로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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