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 '넥쏘' 국내 1만대…미래차 속도내는 정의선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고 청사에 도착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2018년 출시후 2년 7개월 걸려2030년까지 수소차 8만대 박차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정의선 시대'를 맞은 현대차그룹이 수소차ㆍ전기차ㆍ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영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놓고 있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NEXO)가 단일 모델로는 세계 최초로 한 국가에서 누적 판매 1만대를 달성했다. 각 국가 간 미래차시장 주도권 잡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정 회장이 제시한 수소차ㆍ전기차 동시 공략 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30일 울산 공장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이원희ㆍ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넥쏘 1만 번째와 소형 전기트럭 1만 번째 인도식을 열었다.

넥쏘는 2018년 3월 국내시장에 처음 출시된 이후 2년7개월 만에 누적 판매 총 1만대를 기록했으며 2018년 727대, 2019년 4194대, 2020년 5079대(10월 말 현재)가 판매됐다. 또 현대차 포터Ⅱ 일렉트릭과 기아차 봉고Ⅲ EV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가 1만대를 넘었다.

넥쏘 1만 번째 주인공인 임현석씨는 "삼남매를 키우는 다둥이 아빠로서 자녀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넥쏘를 선택하게 됐다"고 차량 구매 이유를 밝혔다.

정 회장은 취임 직후 첫 공식행보를 수소경제위원회 참석으로 정할 만큼 미래차 전략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7월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직접 수소와 전동화시대의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정 회장은 "연료전지시스템은 선박이나 열차, 도심형 항공기, 빌딩, 발전소 등 일상의 모든 영역과 군사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3~4년 안에 수명을 두 배 이상 늘리고 원가는 절반 이하로 낮춘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수소차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2030년까지 국내시장에서 2만2000대, 북미시장에서 1만2000대, 중국시장에서 2만7000대, 유럽에서 2만5000여대를 판매해 누적 8만대 이상의 수소 상용차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 관계자는 "넥쏘가 짧은 기간에 1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은 우수한 상품성뿐만 아니라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과 환경을 중시하는 고객들의 선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더 많은 고객이 수소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고 기술의 차종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