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文대통령, 빚쟁이 국가만 되지 않게 해달라”

“靑·與 하는 일 그저 따라줘야 협치인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내년도 예산안은 위기를 넘어선 선도국가로 가기 위한 의지를 담았다고 했다”며 “이명박 정부의 예산 증가율이 5.9%, 박근혜 정부 4%였던 것에 비해 문재인 정부 예산은 무려 9%를 넘는 씀씀이가 두 배 넘게 증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재정지출 규모를 해를 갈수록 늘려서 역대 최고를 경신하면서 어떻게 빚을 줄이겠다는 계획 말하지 않는다”며 “선도국가는 고사하고 채무국가로 남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있으나 마나 한 재정준칙을 핑계 삼아 한도 끝까지 꽉 채워 빚을 끌어다 쓰고 임기 지나면 나 몰라라 이것은 결코 안 될 일”이라며 “선도국가까지 바라지 않는다. 부채 국가, 빚쟁이 국가, 채무 국가만 되지 않게 해주길 부탁한다”고 지적했따.

주 원내대표는 청와대 경호원들로부터 전날 몸수색을 당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협치와는 점점 더 거리가 먼 행보만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도 청와대에서 저에게 그것과 관련한 어떤 입장 표명도 직접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말하는 협치는 청와대나 민주당이 하는 일을 그저 따라주면 협치고, 그렇지 않으면 협치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협치를 할 생각이 많은데 야당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정치적 프로파간다로 쓰는 것으로 밖에 여겨질 수 없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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