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잇는 국책은행 초저금리 외채 발행…8월 외화예금도 최대

산은 2억달러 규모 발행
수출입은행도 15억달러 규모 발행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정부의 14억5000만달러 규모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이어 국책은행들의 초저금리 외화채권 발행도 줄을 잇고 있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번주 미국 국채 담보의 환매조건부 채권(Repo) 1일물 금리(SOFR)에 연동된 외화채권을 2억달러(약 23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채권 만기는 1년 6개월, 금리는 SOFR+55bp 수준이다. SOFR는 내년 12월 산출을 중단할 예정인 런던 은행 간 금리(리보)의 대안 금리로 제시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도 15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을 발행했다. 달러화 채권 5년 만기 4억달러, 10년 만기 5억달러, 유로화 채권 5억유로 등 3가지 유형의 외화채권을 발행했다. 특히 3년물 유로화채권이 마이너스 금리(-0.118%)로 발행되는 등 수출입은행 외화채권은 발행금리를 크게 낮춤으로써 차입비용을 대폭 절감했다.

정부의 외평채 발행이 국책은행들의 초저금리 외채발행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외화 조달 역시 더욱 쉬워질 가능성이 크다. 통상적으로 기업들의 외화채권 발행이 늘면 외화예금도 증가한다.

이미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 규모는 3개월 연속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85억4000만달러를 기록, 7월 말 대비 11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다. 지난 6월 845억3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개인 외화예금이 175억5000만달러로 1억6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기업 외화예금이 709억9000만달러를 기록, 13억달러 증가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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