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케이바이오, 美 업체와 척추 임플란트 라이센싱 계약…中 진출 교두보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척추임플란트 업체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미국의 오크트리 엔지니어링스 등 2개 업체와 60만달러 규모의 기술 라이센싱 및 해당 제품에 대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오크트리 엔지니어링스와 척추임플란트 핵심부품인 요추 플레이트(Lumbar Plate)에 대해 기술 라이센싱을 30만달러에 체결했다"며 "연간 15만 달러 규모의 OEM 계약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요추 플레이트는 추간체고정보형물의 이탈을 방지하는 것과 동시에 척추뼈 상호간의 위치를 고정하는 척추임플란트다. 최근 각광받는 수술법인 측방접근방식(lateral approach), 전방 접근방식(Anterior approach), 사측방접근방식(Obique Lateral approach)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미국의 사파이어 메디컬그룹과 후방 경추 나사못에 관한 기술 라이센싱을 15만 달러에 체결했다. 중국에서 허가가 완료되면 추가로 OEM 계약에 대한 협상도 추진한다. 후방 경추 나사못은 후방 경추 유합술에서 척추체를 고정해 척추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사용되는 척추임플란트다. 후방 경추 유합술은 전방 경추 수술보다 수술적 접근이 비교적 간단하고 식도나 기관손상과 같은 다른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적은 장점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 라이센싱을 통해 엘앤케이바이오 제품의 우수성이 확인됨에 따라 OEM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품질의 제품을 대량으로 제공할 생산 인프라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9월 중에 라이센싱 로얄티 및 계약금을 수령한다"며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하반기 영업이익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파이어 메디컬그룹은 최근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다양한 척추임플란트 제품군에 대해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계약 성사를 계기로 후방 경추 나사못을 중국 시장에 출시하려는 제품 목록에 추가할 예정이다. 자사 제품이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 의료기기 시장은 매년 20%씩 성장하면서 2019년 기준 963억달러(약117조원)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시장을 앞지르고 있다.

중상산업연구원(中商???究院)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의 의료기기 산업 지원 정책의 영향으로 올해는 7600억위안(약13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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