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난 6월 송파구청의 어느 직원(50, 여)은 아련한 기억을 선명한 추억으로 만들었다. 먼지 쌓인 테이프로만 남아있던 25년 전 결혼식 영상과 지금은 대학생이 된 아이의 재롱잔치 영상을 USB에 담아 옛 추억을 소환한 것이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옛 영상을 보고서 서로 웃고 울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꼈다고 소회를 전했다.
송파구(구청장 박성수)가 송파문화원을 통해 비디오테이프(VHS) 디지털화 사업을 실시하며 구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거듭되는 기술혁신으로 많은 가정에서 비디오테이프 기기가 사라져 가고 있다. 그러나 결혼식, 돌·백일잔치, 입학식 등 각 가정의 과거 일상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는 한 시대의 기록물이자 문화유산이지만 재생장치가 흔치 않아 아쉬움이 많았다.
이에 송파구가 추억을 되살려 세대 간 소통의 장을 넓히기 위해 비디오테이프 내용을 USB에 변환·저장하는 서비스를 실시한 것이다
8월3일에 시작한 서비스는 올해 말까지 시행할 예정이고, 송파구민이면 누구나 송파문화원 1층 사무국(송파구 올림픽로 44)에서 신청가능하다. 제작은 약1주일이 걸리고 수수료는 비디오테이프 1개 당 5000원이다. 필요 시 USB(16GB) 구매비용으로 5000원이 추가된다.
문의는 송파문화원으로 하면 된다.
정병구 송파문화원장은 “약 30년 역사의 송파문화원이 구민들에게 작은 선물을 드릴 수 있는 기회 같아 매우 기쁘다”고 전했으며,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자칫 버려지기 쉬운 가정 기록물을 디지털 방식으로 영구보존하여 세대 간 소통이 이루어지고 구민들의 일상이 풍요로워 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