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뜨거운 '호텔' 라이브커머스 판매…한국서도 먹힐까

회장님 라이브커머스 나오니
국내 호텔·관광상품 등 사전판매 1천억
국내 잼라이브·SNS 생생 판매
쇼핑+재미 더하니 '인기'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중국 현지 300만명 가까운 시청자를 끌어모은 라이브커머스 형태의 호텔 사전 판매가 국내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신개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 실험이 이제는 호텔 숙박권과 아웃도어 체험상품 등 무형 제품까지 영향을 미치게 됐다.

트립닷컴은 10일 오후 9시 '여행가쇼(SHOW)' 2차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을 통한 라이브커머스 방송 형태로 기존 상품 진열 위주의 온라인 기반 여행중개업체(OTA)들의 판매방식과 차별화된다.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상품을 판매하면서 궁금한 정보들을 즉시 묻고 답할 수 있는 비대면(언택트) 소비 플랫폼이다. 온라인과 모바일에 익숙한 2035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합성어)들을 사로잡기 위한 신개념 쇼핑 방식으로 적용 분야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특히 소비력이 큰 중국에서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점에서 국내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 역시 활용방안을 적극 모색 중이다.

트립닷컴 역시 모기업인 트립닷컴그룹의 공동창업자 량젠장 회장이 지난 1일 '슈퍼보스 라이브쇼'서 한국 특집판 생방송에서 300만명에 가까운 중국 현지 시청자를 끌어모으면서 호텔 사전 판매액 약 1000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내부에서도 자신감이 커짐에 따라 이번에는 1차 방송 때인 제주지역에서 규모를 키워 6개 지역인 서울, 부산, 강릉, 평창, 여수, 제주로 확장해 선보인다.

국내 호텔들 역시 자체적으로 라이브커머스 방식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롯데호텔 월드점은 오는 13일 '잼라이브'를 통해 호텔과 롯데월드어드벤처 이용권을 묶은 객실 패키지를 판매한다. 협업 대상인 잼라이브는 네이버 산하 스노우의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으로 퀴즈쇼와 쇼핑을 연계한 형태의 새로운 마케팅 플랫폼이다.

홈쇼핑업계에서도 쌍방향 소통이 불가하다는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적극 모색 중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5월 계열사인 롯데호텔과 협업해 L7 호텔 명동·강남·홍대 숙박권을 이원생중계 특집방송으로 꾸려 생생한 현장 모습을 담아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 방식 판매가 대중화되는 데는 실시간 채팅을 통한 활발한 거래가 주요하다"며 "시청자가 화면의 출연자나 MC와 실시간으로 대화를 하면서 궁금증도 해소하고 댓글을 통해 참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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