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보톡스 전쟁] 메디톡스 손들어준 美ITC…'대웅제약, 영업비밀 침해'(상보)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6일(현지시간)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5년째 벌이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균주 출처 분쟁에서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

ITC는 이날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대웅제약의 '나보타'에 대해 수입금지 10년 예비 판결을 내렸다. 최종 판결은 오는 11월이지만 예비 판정이 뒤집히는 경우가 거의 없는 만큼 이번 결정에 따라 두 회사의 운명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보톡스 전쟁'은 2016년 시작됐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주름개선제 '나보타'를 출시했을 당시부터 자사 균주를 훔쳤다고 주장했다. 메디톡스는 2017년 10월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지난해 1월엔 미국 ITC에 대웅제약과 나보타의 미국 판매사인 에볼루스를 제소했다.

ITC가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주면서 대웅제약의 성장동력인 나보타 사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도 대웅제약의 균주 출처를 놓고 행정조사를 재개할 수 있다. 아울러 메디톡스가 국내 다른 기업의 균주 출처 조사를 요구할 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산업도 송두리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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