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부지역 폭우에 121명 사망·실종...이재민 1938만명 발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국 남부 지역에 한달 넘게 폭우가 쏟아져 2000만명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하고 12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중국 남부 26개 성ㆍ시에서 발생한 이재민은 1938만명으로 이 중 121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이와함께 가옥 1억7000만 채가 붕괴했고, 87만5천명이 다른 곳으로 대피했다. 이 기간 농경지 156만㏊가 물에 잠기는 등 416억4000만 위안(약 7조679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지난달 30일 기준 중국 전국 평균 강수량은 293.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했다. 지난 한달 동안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 경보는 중국 전역에서 총 4만3000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무려 43% 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번 폭우는 쓰촨성과 구이저우성 등 서부 내륙지역과 남방 일대에 집중됐다.

전국 9개 현에서 역대 일일 강수량 최고치를 경신하고, 장강 일부 지류는 1951년 이후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 중국 방재총국 관계자는 "현재는 남부지역에 폭우가 내렸지만, 중국의 7∼8월 강수 상황은 북부 지방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 기간 동북 3성과 황허(黃河)중상류 지역에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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