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훈기자
4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항공기정비고에서 방역업체 직원들이 뉴욕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대한항공이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방호복 지급에 나섰다.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전파로부터 객실승무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4일부로 중ㆍ장거리 노선에 근무하는 객실승무원에게 방호복을 지급하고 있다. 해당 방호복은 국내로 돌아오는 복귀편 근무자에 한해 1인당 1매씩 지급된다.
이밖에도 대한항공은 이달 중 전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보호안경(고글), 마스크 밴드도 1인당 1개씩 지급키로 했다. 이 역시 비말(飛沫)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장시간 마스크 착용에 따른 불편감 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객실승무원들에게 마스크, 장갑 등 기본적인 위생용품을 지급해 왔으나 객실승무원들은 접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말(飛沫) 감염에 노심초사 해 왔다. 지난 2월엔 인천~텔아비브(이스라엘), 인천~로스앤젤레스(미국) 항공편에 근무했던 승무원 2명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불안감이 가중되기도 했다.
이번 보호장구 지급은 이처럼 혹시나 발생 할 수 있는 기내 감염 등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들어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20여명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나, 해외 유입 사례는 꾸준히 계속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해외 유입 사례 중 대부분은 항공편을 이용해 입국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방호복과 보호안경 등을 지급한 것은 국내항공사 최초 사례"라면서 "객실승무원의 건강을 고려한 반가운 조치"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