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올해 코로나19 영향은 불가피… 중장기 성장 매력은 여전”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스타벅스(Starbucks)에 대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은 불가피하다며 하반기 이후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소비 정상화 국면에서는 기존의 중장기 성장 포인트는 다시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4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주가와 밸류에이션이 코로나19 사태로 단기간 내 급락했다. 글로벌 증시 전반의 조정과 스타벅스의 장기 성장스토리가 일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0배에서 19.5배까지 가파르게 하락했고, 이는 과거 역사적 하단 수준으로 추가적 밸류에이션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에 이번 밸류에이션 급락이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매출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임 연구원은 “중국 시장은 2020회계연도 2분기에, 북미 시장은 3분기에 영향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기 실적 발표는 4월 28일 예정이다. 그는 “현재 중국은 영업 재개 이후 소비 회복 국면에 있다”며 “향후 북미 등 기타 시장 소비자 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차기 실적에서 중국시장의 소비자 행태 코멘트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현 국면에서 스타벅스는 업종 내 다른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을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드라이브스루, 딜리버리 체계로의 빠른 전환으로 AUV를 높여 매출 둔화를 일부 상쇄, 패스트푸드 특성을 지닌 기업이 일반 레스토랑보다 방문자 증가가 우선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 성장 잠재력에는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임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는 중장기 성장 속도를 지연시키는 요인이지만 스타벅스가 보유한 중장기 성장 매력을 훼손시키는 요인은 아니다”며 “이른바 보복적 소비로 일컬어지는 소비 정상화 국면에서 기존의 성장 포인트는 다시 재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포인트는 미·중 G2 시장 중심으로 성장 집중형 사업 모델 재편, 고객 중심의 디지털 생태계 구축 등 크게 두 가지로 요약했다. 다만 북미 지역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동일 점포 성장률 하락, 중국 내 경쟁 심화는 리스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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