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주택매매가격 오름세 전망…12·16 대책후 경기·인천↑'

한은 '경제전망보고서'
12·16 대책 후 강남3구 상승폭은 둔화, 경기·인천은 오름세 지속
올해도 주택매매가격 오름세 전망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정부의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이후 서울은 강남3구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큰 폭으로 둔화됐지만, 경기·인천은 오름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 27일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주택매매가격은 지난해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이후 상승 폭이 둔화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의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0.3%로 12월(0.4%)에 비해서는 둔화됐다. 특히 서울의 경우 상승률이 0.3%로 지난해 12월(0.9%)에 비해 대폭 줄었다. 강남 3구 역시 12월에는 전월비 주택매매가격이 1.9%나 뛰었지만, 지난달에는 0.4%로 상승률이 둔화됐다.

그러나 비수도권의 경우 상승률이 0.2% 수준으로 같았고, 경기·인천도 상승률이 0.4%로 오름세를 지속했다고 한은은 전했다.

주택전세가격은 청약대기 등에 따른 전세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은은 "올해 주택매매가격은 정부의 지속적인 시장안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광역교통망 구축,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추진 등 개발호제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내년에는 3기 신도시(5곳, 17만3000호)를 포함한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물량(86곳, 30만호)의 분양이 시작됨에 따라 올해보다 오름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전세가격에 대해서는 "올해 이후 입주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공공택지에 공급되는 주택에 대한 청약 대기수요가 늘어나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은은 2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가계부채, 주택가격 상승 등 부작용을 고려해 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해졌기 때문에 금리인하로 인한 부작용은 적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금융안정은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하나로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여전히 가계대출 증가세가 높고, 주택가격도 안정됐다고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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