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통위 첫 참가한 원희룡…'야당 통합에 방향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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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22일 중도보수 통합을 위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 처음 참가해 야당 통합의 당위성과 방향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원 지사는 이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도 회동을 가지며 통합 보폭을 넓혔다.

원 지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통위 회의에 참석해 "문 정권이 대놓고 제멋대로 하는 것은 야당이 약한 탓이라는 것이 국민들의 생각"이라며 "국민들의 뜻을 받들기 위해선 야당의 통합이 너무나 절실하고 저도 그런 의무감으로 힘을 보내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류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제주도청을 찾아 원 지사와 회동을 갖고 혁통위 합류를 요청했다. 이에 원 지사는 숙고를 거쳐 21일 합류를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원 지사는 "다만 야당 통합에는 방향이 있어야 한다"며 "과거 보수정당에 실망해서 떠난 중도보수층, 문재인 정권에 실망한 비문 중도층의 지지를 가져올 수 있는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혁통위는 통합 추진을 위한 사전 로드맵과 통합신당 운영 등에 대해 논의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혁통위는 23일부터 30일까지 제정당과 시민단체의 통합 논의·성과를 취합한 후 27일부터 30일까지 성과 점검 및 통합관련 사항을 논의한다. 31일에는 범중도보수 통합결과에 대해 1차 대국민 보고를 갖는다. 내달 1일부터 3일까지는 통합신당창당준비위 구성을 준비하고 초순 준비위를 출범할 예정이다. 통합신당은 내달 중순 출범한다.

박 위원장은 "통합신당이 출범되면 혁통위는 자동 해산한다"며 "통합신당이 운영되는 데 있어서는 선거 전과 후를 구별해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합신당이 만들어 진다 하더라도 선거 전까지는 공식 지도부를 구성하는 전당대회를 하기가 어려운 만큼, 그 전까지는 선거 대책기구 중심으로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선거 이후 공식적으로 당헌·당규를 손본 후 전당대회를 열겠다는 것이다.

공천의 기본 방향에 대해서는 ▲공천관리위원회 독립성 확보 및 지분공천 배제 ▲국민참여형 공천 보장 ▲미래 향한 공천 ▲윤리공천 등을 확정했다. 박 위원장은 "한국당이 컷오프 원칙을 만들어 두고 있는데 그걸 수용, 지지하는 의미"라며 "우세 지역에는 청년과 여성을 배려하고 노블리수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는 인물 발탁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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