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직제개편에 내일 대규모 인사, 삼바수사팀은 어디로…

수사지휘 반부패4부, 공판부 전환
중간간부·평검사 인사 단행 예정
이복현 부장 등 17명 교체 가능성
수사 연속성 끊길 것이란 우려나와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한동훈도 없는 상황에서 이복현까지 빼버리면…, 삼성물산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는 접겠다는 말이나 다름 없다."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하루 앞둔 22일 서울중앙지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한동훈 검사는 검찰의 반부패ㆍ강력 사건을 총지휘하다 최근 부산고검 차장으로 좌천된 사람이고 이복현 검사는 현 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장으로 삼성 관련 수사를 실무 지휘해왔다. 한 차장에 이어 이 부장까지 인사 이동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검찰 내부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만큼 삼성물산 합병과 삼바 분식회계 사건 수사가 중대 기로에 섰다는 의미다.

그동안 이 사건을 맡아온 반부패수사4부에는 부장 포함 17명의 검사가 포진해있다. 일반 부서 검사가 통상 5~8명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2~3배에 달하는 메머드급이다. 검찰이 해당 수사에 총력을 기울여왔음을 방증한다.

삼성 관련 수사는 21일 국무회의를 거친 검찰청 직제개편에 따라 신설되는 경제범죄형사부로 재배당된다. 이 부서는 애초 반부패수사3부에서 이름이 바뀐 것이다. 반부패수사4부는 공판부로 바뀐다. 3일자 검찰 인사는 이 직제개편을 토대로 이뤄진다. 반부패수사4부가 수사 부서에서 공판 부서로 전환되는 만큼 부장을 포함한 모든 인력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삼성 사건을 수사해왔던 반부패수사4부 소속 검사들이 경제범죄형사부로 이동한다면 수사의 연속성이 어느정도 보장될 수 있지만,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우선 이복현 부장부터 인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실정이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2006년 론스타 사건으로 첫 호흡을 맞춘 뒤 이후 국정원 직원 대선개입 사건, 박영수 특검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이른바 '윤석열 키드'로 불린다. 때문에 지난 검사장급 인사 때처럼 지방 한직 발령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부장이 경제범죄형사부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제기한다. 이 부장만큼 삼성 관련 수사를 꿰뚫고 있는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뤄진 검찰 인사 과정을 보면 그럴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인다. 수사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부부장검사나 평검사 등 기존 인력 일부를 경제범죄형사부로 이동시킬 것이란 예상도 있지만, 지휘부가 모두 교체된 상황에서 새 실무자가 수사경과를 파악하는 데까진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가 단행하는 이번 검찰 중간간부 및 평검사 정기인사는 23일 오전 발표돼 다음달 3일자로 시행된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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