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G20 중 경제성장률 크게 둔화된 국가'(종합)

G20국가들의 지난해 3분기 GDP 평균 성장률 0.7%

한국 0.4% 포인트…G20 평균치에 못미쳐

한국·터키·캐나다 지난해 2분기 대비 3분기 0.6%포인트 하락

올해 성장률도 기저효과로 소폭 반등 수준…정부는 장밋빛

다사다난했던 기해년(己亥年)이 저물고 있다. 국내 산업계는 전반적으로 올해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일본 수출규제까지 겹치는 등 '전대미문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휩쓸려 수출기업들은 물론 내수업종도 한해 장사가 시원찮았다. 11월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4.3% 감소해,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그렇게 힘든 시기였지만 우리 기업인들은 밤낮을 달려 경기의 불씨를 살려내려 애쓰고 있다. 다가오는 경자년(庚子年)은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흰 쥐의 해다. 그 기운을 받아 한국 경제는 힘찬 부활의 노래를 부를 것으로 확신한다. 한국 경제의 심장 테헤란로의 불빛은 희망을 노래하듯 꺼지지 않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우리나라가 G20국가들 중 지난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국가로 손꼽혔다. G20은 선진 7개국 정상회담(G7)과 유럽연합(EU) 의장국 그리고 신흥시장 12개국 등 세계 주요 20개국을 회원으로 하는 국제기구다.

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G20국가들의 지난해 3분기 성장률(전기대비)은 평균 0.7%(아르헨티나·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 제외)로 집계됐다. OECD는 "올해 3분기 대부분 G20국가들의 성장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G20국가들은 1분기 0.8%, 2분기 0.7%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우리나라 지난해 3분기 성장률은 0.4%로 G20 평균치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OECD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전분기 0.8%에서 -0.1%까지 가장 많이 떨어졌고, 한국과 터키가 2분기 1.0%에서 3분기 0.4%로 0.6%포인트 하락해 성장률이 심각한 수준으로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역시 2분기 0.9%에서 3분기 0.3%로 0.6%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의 지난해 3분기 GDP성장률은 각각 0.5%, 0.3% 0.1%로 2분기 대비 변동이 없었다. 인도, 브라질, 유럽연합의 지난해 3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각각 0.1%포인트씩 올랐다. 지난해 2분기 성장률 -0.2%를 기록했던 독일과 영국은 3분기엔 각각 0.1% , 0.3%로 상승했다.

전년동기대비로 G20국가들의 지난해 3분기 성장률을 살펴봐도 2.9%에 그쳐 2분기(3.0%)보다 낮았다.

한편 우리나라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포함한 연간 성장률은 오는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0.8%) 이후 가장 낮은 2.0% 안팎으로 추정된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지난해 연간 성장률을 2.0%로 전망했지만, 다수 민관기관들은 1%대에 그칠 것이라 내다봤다.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8~2.4% 수준이다. 지난해 침체 국면을 보였던 수출과 투자가 반등하고,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소폭 반등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정부가 올해 성장률을 2.4%로 전망해 가장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3.0%에서 올해 3.4%로 다소 나아지고,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도 효과를 낼 것이란 전제하에서다.

반면 정부를 제외한 다른 기관들은 올해 경제도 바닥을 다지는 정도일 뿐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2.3% 성장을 전망했다. 민간연구기관인 현대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은 각각 2.1%, 1.8%로 전망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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