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겨울, 달라진 풍경…12월 자전거·인라인스케이트族 ↑

자전거·인라인스케이트·킥보드 판매 전년비 ↑
스키·보드 수요는 각 7%, 11%↓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혹한, 폭설과는 거리가 먼 포근한 겨울 날씨가 지속되면서 겨울 취미 생활 지형도 달라지고 있다. 스키나 스노우보드 같은 대표적인 겨울 레저 용품 수요는 주춤하는 한편,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 킥보드 등 도심에서 즐기는 레저 용품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5일 옥션이 11월23일~12월22일 최근 한 달 동안 레저 생활용품 전년 대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 킥보드 등 도심형 레저 용품은 최대 2배 가까이 판매가 증가했다. 휴대가 간편한 접이식 자전거는 92%, 도심에서 즐기기 좋은 로드 자전거는 39% 증가했다. 꾸준한 인기를 끄는 MTB 자전거도 10% 판매가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스키 장비와 보드장비 수요는 전년보다 각각 7%, 11% 줄었다.

자전거가 인기를 끌며 관련 용품도 덩달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같은 기간, 자전거 라이트는 36%, 핸드폰 거치대 등 자전거 액세서리는 72%, 자전거 라이딩 의류는 86% 증가했다. 특히 자전거 라이딩 전용 야광밴드는 지난해보다 6배(511%)가 넘게 더 팔렸다. 자전거 외에도 킥보드(23%), 인라인 스케이트(54%)도 늘며 도심형 레저 상품 전반에서 고른 인기를 보여줬다.

옥션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 자전거로는 ‘삼천리 접이식 MTB 알루미늄 자전거’(26만8000원), ‘K2바이크 MTB 자전거’(7만2750원), ‘알톤 벨록스 CC 로드자전거’(24만원) 등이 있으며 ‘롤러더비 트랙스타’(8만2650원), ‘오르고 V2 접이식 킥보드’(8만4500원) 등의 인라인과 킥보드도 인기다.

정용철 옥션 패션레저실 팀장은 “보통 겨울 시즌에는 스키, 보드 같은 겨울형 레저용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상대적으로 자전거나 인라인 같은 도심형 야외 레저용품은 주춤하기 마련인데 올 겨울은 포근한 날씨 탓에 반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전문가 수준의 장비 외에 입문자용 자전거나 유아용 인라인도 판매가 늘어나는 등 다양한 사람들이 도심 속에서 야외 레저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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