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원유 강세, WTI 60달러 상회…박스권 돌파 가능성은 낮아'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4분기 위험자산 투자심리 개선 속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내년 2월 인도분 WTI 가격이 전 거래일대비 0.1% 상승해 배럴당 60.5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초 배럴당 50달러선에서 상승 반전한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글로벌 통상마찰과 브렉시트(Brexit·유럽연합(EU) 탈퇴) 등 대형 불확실성이 다소 누그러지고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수의 하방 압력 요인들이 상존해 WTI 가격의 박스권 돌파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NH투자증권은 WTI 가격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배럴당 50~65달러 수준의 WTI 박스권 돌파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황병진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Non-OPEC의 석유 공급 증가세, 소비자들의 저렴한 유가 요구(배럴당 WTI 65달러 미만) 등이 하방 압력이 될 것"이라면서 "최대 산유국이나 순수입국인 미국의 저유가 선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WTI가격 65달러 근접 시 상존하는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 수요 둔화 가능성도 WTI를 비롯한 유가 상승 여력을 점차 제한해나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황 연구원은 "2020년에도 Non-OPEC 산유량 증가세는 OPEC+ 감산 효과를 위협하고 유가 강세를 제어하는 리스크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박스권(50~60달러) 상단에 근접하는 WTI 가격이 단기 매도 기회로 인식되는 점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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