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컨테이너에서 숨진 채 발견된 베트남인 유족 '송환 비용 없어' 눈물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지난달 영국에 밀입국하려다 화물 트럭 냉동 컨테이너에서 숨친 채 발견된 베트남인 39명. 이들 시신 송환 비용이 유족들에겐 상당한 부담이 되는 금액으로 상당수 유족들은 돈이 없어 시름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일부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외교부는 유족들에게 보낸 공문에서 "사망자 시신 또는 (화장 이후) 유골 송환을 돕겠지만 비용은 유족이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시신으로 송환할 경우 약 2858달러(약 300만원), 유골로 송환할 경우 1774달러(약 200만원)이 든다고 설명했다. 상당수 유족은 전통 장례문화에 따라 시신 운구를 원하면서도 운구 비용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유족들은 자녀를 영국에 몰래 보내기 위해 상당한 빚을 지고 있었다. 베트남 중북부 지역 1인당 평균 연간 소득은 1200달러에 그친다.

이로 인해 베트남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시신 송환 방식과 시기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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