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수준 '마우스 표현형 분석 플랫폼' 구축

실험용 쥐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 효과 검증 전문화로 연구 효율성 제고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는 29일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 성과전시회'를 서울 엘타워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마우스(실험용 쥐)는 생명공학 연구 과정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실험동물이다. 특정 유전자와 질환과의 상관 관계를 밝힌다거나, 신약 효과를 검증하는 데 마우스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변이 인자에 따른 마우스의 생리학적 특성 변화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표현형 분석이라고 한다.

과기정통부는 2013년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을 출범시켜 국내 최초로 마우스 표현형 분석 플랫폼을 조성하고 '국제마우스표현형컨소시움'에 가입해 미국, 유럽연합과 함께 2만여종의 유전자변형마우스 실물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마우스 연구 인프라를 조성해 오고 있다.

사업단은 세계 최초로 4세대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마우스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확보하고, 연구자들이 필요로 하는 신규 마우스 모델 70종을 제작,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비만 및 대사, 시각·청각·후각과 같은 질환들을 마우스에 발현시키고 질환 발병·개선 정도를 정량적으로 확인하는 분석 기술을 제공해 국내 연구력을 크게 향상 시켰다. 사업단의 기술 개발과 서비스를 통해 해외 선도국과의 기술수준 격차가 사업단 착수시점 4.9년에서 올해 7월 기준 2.2년으로 감소했으며 마우스 분야 연구환경을 선진국형으로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성과전시회는 국가적으로 조성한 마우스 인프라를 국내·외 연구자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과 발표는 물론 전시 부스를 활용한 개별 상담이 진행되며 사업단 서비스를 지원 받은 연구 성과로 창업을 희망하는 연구자를 위해 박한수 광주과학기술원 교수와 미래에셋벤처투자의 바이오 창업 관련 강연이 진행된다.

고서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정밀의료 등 바이오 연구가 기술 집약적 융합 연구로 빠르게 재편됨에 따라 연구자가 연구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기에는 역부족인 현실"이라며 "앞으로도 마우스 표현형 분석과 같이 개인 연구자가 직접 수행하기 어려운 단계는 국가 인프라로 제공함으로써 바이오 연구가 효율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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