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인종차별 등 악성 트윗, AI로 근절'

AI로 자동 삭제 비중 1Q 38%→3Q 50%이상으로 늘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트위터가 '악플'과도 같은 악성 트윗(트위터 게시물)과의 전쟁에서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절반 가량의 악성 트윗이 이용자가 신고하기도 전에 자동으로 삭제됐다.

25일(현지시간) 벤처비트 등 정보기술 전문 외신들에 따르면 트위터는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트위터의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인종차별, 성폭력, 테러 등 트위터가 삭제하는 악성 트윗 중 머신러닝(기계학습)에 기반한 AI기술을 통해 이용자가 신고하기도 전에 삭제되는 비율이 50%이상을 기록했다"며 "지난 1분기 38%, 2분기 43%에 비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악성 트윗' 삭제를 이용자 신고와 자체 모니터링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자 AI 기술을 적용하는 비중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것이다. 트위터 측은 "악성 트윗을 판별하는 머신러닝 모델을 개선한 결과"라며 "인종차별과 성희롱 등 악성트윗으로 인한 온라인 폭력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2010년대 초반들어 다소 침체됐던 트위터의 이용자 수는 최근 들어 케이팝 등의 인기에 힘입어 다시금 늘어나는 추세다. 트위터의 올 3분기 유료화 일활성사용자(mDAU·1일 1번 이상 접속해 광고에 노출되는 이용자수)는 1억450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7%, 전 분기 대비보다도 4% 가량 늘었다.

다만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광고플랫폼에 버그가 발생해 3분기에 광고 파트너에 정보가 공유되는 등의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때문에 올 3분기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 8억7600만달러를 밑도는 8억2370만달러(약 9674억원)를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도 3%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기보다는 8.6% 늘었다. 주당 순이익(EPS)도 17센트로 시장 예상치 20센트 아래로 떨어졌다. 때문에 이날 트위터 주가는 20.81% 하락했다.

네드 세걸 트위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광고 플랫폼 버그를 수정하고 있다"며 "아직 진행 중이라 그 여파가 4분기까지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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