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패션 부진' 삼성물산, 3분기 영업익 2160억…21%↓(상보)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물산이 올해 3분기 2000억원을 소폭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한 수치다. 건설 부문 영업이익 감소와 패션 부문 비수기 등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사업 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성 중심의 견실 경영 기조를 이어가며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23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160억원으로 전년동기(2740억원) 대비 580억원(21.2%)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7조73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조7781억원보다 460억원(0.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650억원으로 전년동기(2360억원) 대비 290억원(12.3%) 증가했다.

회사 측은 "매출은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과 트레이딩 물량 감소(상사), 스크랩 브랜드 영향, 스포츠 사업 정상화 지연(패션) 등으로 줄었다"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이 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건설)가 발생했고,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감소(상사) 등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패션 부문은 운영 효율화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구체적으로 건설부문은 매출 2조 84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2조8240억원) 대비 220억원(0.8%)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4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40억원보다 620억원(30.4%)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전년 호실적 기저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상사부문은 매출 3조 5850억원, 영업이익 2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050억원(5.4%), 110억원(28.9%) 감소한 수치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교역 환경 둔화가 지속되면서 유가 및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고, 트레이딩 물량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패션부문 매출은 3750억원으로 전년동기(3890억원) 대비 140억원(3.6%) 줄었다. 영업손실은 1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0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매출은 남성복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여성복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리조트부문은 매출 744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기록했다. 레저와 식자재 사업 호조로 매출은 전년동기(6770억원) 대비 670억원(9.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비용증가 등 영향으로 전년동기(510억원) 대비 10억원(2.0%) 감소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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