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장중 코스닥 시총 1위… 1년9개월 만에 변동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에이치엘비가 장 초반 급등하며 장 중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코스닥 시총 1위 기업이 바뀐 것은 약 1년9개월만이다.

에이치엘비는 22일 오전 10시2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4.36%(2만3100원) 오른 19만1900원에 거래됐다. 전날 가격제한폭(29.98%)까지 오른 데 이어 이날도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장중 한때 20만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기록하며 코스닥 시총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 시총 1위는 셀트리온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지난해 2월9일부터 줄곧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차지해왔다. 셀트리온은 다음카카오로부터 2015년 10월2일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한 이후 2년4개월가량 자리를 지켰다.

에이치엘비는 이달 들어 급등했다. 특히 최근 미국 자회사인 엘리바(옛 LSK바이오파마)와의 합병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1조원대 후반이던 시총도 3주 만에 5조원대로 껑충 뛰었다.

지난 11일 에이치엘비는 미국 자회사인 HLB USA와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개발사인 미국 엘리바와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합병으로 에이치엘비는 엘리바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고, 엘리바가 보유한 중국을 제외한 세계 지역에서의 리보세라닙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6월13일에 엘리바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모회사인 에이치엘비의 보통주를 합병 대가로 지급하는 삼각합병으로 합병 계약에 따른 최종 합병종결일은 다음달 15일이다.

현재 리보세라닙은 위암 3차 치료제로서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종료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신약허가 신청 전(pre NDA) 회의를 준비 중이다.

앞서 에이치엘비는 지난달 29일 자회사 엘리바 테라퓨틱스가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위암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유효한 데이터를 얻었다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2019)에서 발표했다.

이어 ESMO에서 리보세라닙 위암 임상 3상 시험 결과 발표가 'Best of ESMO 2019'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 18일에는 미 FDA에 신약 허가신청(NDA)를 결정한 가운데 그 첫 단계인 pre NDA를 오는 24일(미국시간) 진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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