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진기자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에서 달리는 기차의 절반 가까이가 20년 이상 노후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넘겨받은 국감자료를 보면 코레일 소유 철도차량 중 20년이 넘는 노후차량은 전체 1만2539걍 가운데 34.7%인 4349량으로 집계됐다. 개인이 소유한 화물용 열차인 사유화차를 포함한 전체 철도차량 중 20년이 넘은 노후차량은 전체 1만6272량의 46.6%인 7583량에 달했다.
비교적 최근에 도입된 고속차량과 ITX-청춘열차, ITX-새마을, 누리로 등은 노후비율이 0%였지만, 전기동차의 경우 44.2%, 디젤기관차의 경우 52.7%, 객차 64.5% 등 높은 노후비율을 나타냈다. 특히 화차의 경우 코레일 소유는 34.6%가 노후화 차량이었지고, 사유차량의 경우 무려 86.9%가 노후했다.
철도 차량은 기대수명이 25년~30년 가량으로, 이를 넘어서면 노후차량으로 판단한다. 철도안전법 제7조에 따르면 20년 이상의 노후차량은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해 안전진단에 통과한 차량은 5년 이내 계속 사용이 가능하지만, 통과하지 못한 차량은 폐차해야 한다.
문제는 현재 20년~24년된 차량이 4925대에 이른다는 점이다. 결국 5년 이내에 노후차량의 비율은 급격히 더 높아질 전망이다. 철도공사의 보유 전동차량 2647량 중 2024년까지 폐차 대상차량은 약 42.7%인 1130량으로 1조50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의원은 "코레일은 수도권 대중교통으로서 공적서비스의 차질없는 제공과 이용고객의 안전확보를 위해 노후차량의 안전점검 확대와 적기 교체에 만전을 기하고 차량구입 예산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