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기자
전진영기자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전진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우리 경제의 과제도 엄중하지만 엄중한 상황에서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이 '일자리' 문제를 제기하자 "8월 고용통계를보면 취업자수 45만명, 고용률은 역대 최고이고 실업율은 통계 사상 최저"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이러한 통계 자료를 '기저효과'로 진단하자 이 총리는 반박했다. 이 총리는 "기저효과는 취업자 증가에만 해당된다. 고용률과 실업률은 기저효과와 무관하다. 그것이 개선됐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60대 이상의 일자리 증가가 민간 분야에서 늘어난 비율이 훨씬 많다"면서 "40대와 제조업에서는 일자리가 줄었다. 감소폭이 둔화됐다. 이 말씀을 드리고 다른 연령층의 취업자와 고용률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저소득층의 소득 증가와 관련해 "2분기, 3분기, 4분기 늘어났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소득 격차가 역대 가장 많이 늘어났다"고 지적하자 이 총리는 "고통을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저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경제성장과 수출 투자, 소비 모두 최악"이라는 김 의원 지적에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나라에서 글로벌 여건이 악화되는데 민감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런 상황에서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국제 기구 권고"라면서 "재정이 역할을 해서 어느 정도 추가적인 악화를 막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아직도 국가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이 40%로 상당히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정부와 여야가 국가 주도의 소득주도성장과 민간 주도의 민부론을 놓고 원탁회의 대토론 제안한 것에 대해 찬성하느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안 그래도 합의까지 했다가 국회사정으로 무산됐다. 국회에서 하게 해주시면 경청하겠다"고 답변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