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아시아건설대상]포스코건설, 고압 콘크리트 압송기술 국산화 선도

아시아건설종합대상(신기술신공법) 서울시장상 포스코건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포스코건설은 최첨단 건설 기술의 국산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이번 아시아건설종합대상에서도 신기술ㆍ신공법의 공을 높이 평가받아 서울시장 표창을 받았다. 특히 중소기업들과 함께 최고 품질의 포스코 철강재를 적용한 콘크리트 압송 기술을 국내 초고층 건물에 적용하는 한편 기능성 건설자재용 신소재를 개발해 더욱 안전한 건물을 짓는 데 일조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고압 콘크리트 압송 기술'이다. 초고층 건축물 건설을 위해서는 고강도의 압송관을 이용해 콘크리트를 최상부까지 쏘아 올려야 한다. 이때 압송관 내 높은 압력과 지속적인 마찰로 최고 품질의 철강재가 요구되는데 그동안은 고가의 유럽산 제품을 수입해 사용했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중소기업들과 약 1년간의 공동 연구 끝에 압송관 소재와 압송 기술을 함께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고압 콘크리트 압송 기술은 압송관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내부 압력을 무선 모니터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콘크리트 유동성 및 성능을 개선하는 약액 주입 공법을 더해 한 번에 최대 500m까지 쏘아 올릴 수 있다. 이 같은 기술은 초고층 건축물인 부산 '엘시티더샵'과 서울 여의도 '파크원' 건설 현장에 실제 적용됐다.

포스코건설이 개발한 '페로니켈 슬래그를 활용한 콘크리트 혼화재'는 올해 3월 IR52 장영실상을 받았다. 페로니켈 슬래그 혼화재(첨가제)는 시멘트에 넣는 첨가물로 기능성 건설자재용 신소재다. 기존 시멘트에 포스코건설이 개발한 혼화재를 넣으면 강도와 내구성이 높아져 더 튼튼한 구조물을 지을 수 있다. 이 혼화재를 적용해 만든 새 시멘트는 기존 석회석 시멘트에 비해 부식성과 수명 등이 30% 이상 개선됐다.

또 페로니켈 슬래그는 고온의 페로니켈 추출 공정을 거치고 남은 부산물이어서 석회석 가공 과정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약 17배 적으며 불순물 함유량도 상대적으로 적어 환경 친화적인 것도 큰 장점이다. 공사비를 30% 안팎 절감할 수 있는 지반 분야 건설 신기술을 개발해 올해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 밖에 'ㄱ형' 합성 앵커를 적용한 장방형 충전합성기둥과 철근콘크리트 와이드보의 접합 공법 등도 선보였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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