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는 日후쿠시마 오염수, 서해는 北우라늄 공장 폐수 위험

북한 황해도 평성지역 우라늄 공장방사선 폐기물 서해로 유입 가능성

북한의 평산 우라늄공장(맨 위 원)과 폐기물운반용 파이프(중간 원), 그리고 폐기물이 있는 저수지. [사진=RFA]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의 우라늄 공장에서 나온 방사선 폐기물이 서해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 보도했다.

북한 황해북도에 있는 평산 우라늄 광산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을 보면, 작은 강을 사이에 두고 위쪽에는 우라늄 광산과 공장이, 아래쪽에는 폐수와 폐기물을 모아놓는 곳으로 보이는 저수지가 있다.

우라늄을 정련하는 공장과 폐기물 저수지는 파이프 하나로 연결돼 있는데 거기서 새어 나온 검은 물질이 양쪽 강변을 오염시키고 있다.

미국의 민간 북한 분석가인 제이콥 보글은 이 사진을 분석하고 "강변을 오염시킨 검은 물질은 우라늄 공장에서 나온 폐기물이"라며 "강물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크다"고 RFA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우라늄) 공장에서 저수지까지 폐기물을 운반하는 파이프가 있는데, 그 파이프 양쪽이 (파손돼) 새고 있다"며 "그렇게 그 안에 있던 것들이 강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산 우라늄 공장 바로 옆 강은 예성강과 연결돼 있다. 예성강 끝은 남측의 강화도와도 매우 가깝다.

지난해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 또한 평산 우라늄 광산에서 광석에서 우라늄을 뽑아내는 정련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우라늄 정련 과정에서 나오는 방사성 부산물이 강으로 배출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다만 평산 우라늄 공장이 단순히 우라늄 정련만 하는 곳이라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원자력전문가 최한권 박사는 "기본적으로 우라늄 채광을 할 때는 방사능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북한의 경우 시설 노후화 문제가 있고, 폐기물이 제대로 보관되지 않으면 농축된 것들이 흘러 나올 위험성은 있다"고 했다.

정부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 계획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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