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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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6일 “손학규 대표가 추석 때 10% (안 되면 사퇴하겠다는 것을) 번복할 핑곗거리를 축적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며 “(당대표를) 총선 때까지 하고 싶은데 궁색하니 (바른정당계를) 한국당하고 엮어서 잔머리를 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지도부 공개검증에서 “최근 손 대표가 균형되지 못하다는 것은 민주평화당하고 합치자는 건 직접적으로 만나서 뭔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한마디도 비판하지 않고, 자유한국당하고는 아무런 진행되는 것도 없는 상황에 (비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의 성패에 대해 “지금 당 자체는 어렵다고 본다”며 “손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하면서 야당이 아니라 준여당 같은 스탠스를 취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판대상이 집권당이 아니라 제1야당을 심판하자는 식으로 보인다”며 “이게 여당인지 야당인지, 바른미래당을 연립 여당 구성으로 가져가려 한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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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최고위원은 당의 자강 방법에 대해 “손 대표가 이렇게 버티면 방법이 없고 그래서 고민이 많은 것”이라며 “손 대표가 물러서고 지도부를 다시 구성해야 하고, 이러면 다시 한 번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지도부로서 본인의 점수에 대해서는 “당의 리더로서는 F”라며 “저는 일찌감치 사퇴하겠다고 했는데 그냥 하면 손 대표와 당권파에 의해 당이 마음대로 좌지우지돼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당의 정체성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정체성을 너무 강조하면 근본주의로 간다”며 “원칙 하에서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주대환 전 혁신위원장의 유승민 전 대표에 대한 폭로에 대해 “제가 4인 회동 자리에서 지도부 교체를 하라는 것은 그랬다”고 설명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