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건설적 한일 관계' 촉구 결의안 채택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계기로 한 한일 갈등에 대한 미국 내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 의회에서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및 한미일 삼각 동맹의 강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잇따라 통과됐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공동의 이익 추구를 위한 한미ㆍ미일간, 3국간 협력에 대한 중성과 활력에 관한 하원의 인식'이라는 제목의 결의안을 구두 투표로 가결시켰다.

결의안에서 외교위는 "미일, 한미 동맹은 '평양의 정권'에 의해 가해지는 위협에 대한 대응을 포함, 아시아 역내 안정의 토대"라며 "미국과 일본, 한국은 글로벌 도전과제들을 해결해나가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들로,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등을 막기 위한 노력을 지지하기로 약속해왔다"고 밝혔다.

외교위는 이어 한미 동맹은 피로 구축됐다는 점을 명시하면서 명시하면서 "미국과 일본, 한국은 북한(DPRK)이 WMD와 미사일 확산, 그 외 불법적 활동으로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 세계, 그리고 북한이 인권을 존중하고 그 주민이 자유롭게 사는 세상을 향해 함께 협력해 가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위는 특히 "하원은 미국의 외교ㆍ경제ㆍ안보 이익을 위해, 그리고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인도ㆍ태평양 지역의 발전을 뒷받침하는 개방적이고 폭넓은 시스템을 위해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고 촉구했다. "하원은 대북 제재의 완전하고 효과적 집행 및 의미 있는 추가 조치에 대한 평가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 등과 3자간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미 상원에서도 지난 4월 같은 내용의 결의안이 통과됐었다.

미국 내에서는 최근 일본의 대(對) 한국 경제 제재와 관련 무역 질서를 교란하고 한ㆍ일 관계를 파탄시켜 북핵 협상과 중국 억제 등 미국의 동북아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한편 한미일 3개국 국회의원들은 워싱턴DC에서 오는 26일 제26차 한미일 의원회의를 열 예정이다. 한국 측을 대표해 정세균 전 국회의장 등 7명의 국회의원들이 참석한다. 한일 갈등 해소를 위한 의회 차원의 해법이 모색될 지 주목된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