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 '회사 정체성 '딥러닝 AI'로 바꿀 것'

커머스·금융·컨설팅 등 AI 도입 신규사업 실시
올해 커머스 사업 '라운즈' 집중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 사진=이스트소프트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가 종합 소프트웨어회사에서 '딥러닝 AI 전문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대표는 17일 아시아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세상에 필요한 제품을 만들고 더 편리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딥러닝 AI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회사의 정체성도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대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압축파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는데 그 부분에 맞춰 사업을 진행하면서 회사가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이제는 AI가 대세가 된 만큼 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트소프트는 현재 딥러닝 AI를 기반으로 커머스, 금융, 컨설팅ㆍ보안 등 총 3가지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금융 사업은 자회사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딥러닝으로 자체 개발한 트레이딩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투자 종목을 선별해 수익을 낸다. 현재 400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보안 전문 자회사 이스트시큐리티는 웰스토리, 대검찰청, 신세계 조선 호텔 등에 AI 기술이 적용된 솔루션을 납품하는 등 보안과 금융에서는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는 올해 커머스 사업인 '라운즈(ROUNZ)'에 집중한다. 라운즈는 비전 인식 기술을 활용한 안경 가상 착용 서비스다. 사용자는 직접 써보지 않고 앱을 통해 실제처럼 미리 제품을 착용해 볼 수 있다. 정 대표는 라운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 인지도 강화 등을 위한 마케팅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여기에 라운즈 앱에 대한 업데이트를 지속하면서 회사의 대표 서비스로 사람들에게 인식시킨다는 구상이다.

그는 "안경은 브랜드도 많고 종류도 다양하지만 안경원에 가면 한정적인 제품만 만나볼 수 있고 고르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 이것을 바꾸자, 안경 생태계를 혁신시켜보자라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라운지를 통해 사용자들은 안경원에 가지 않아도 다양한 제품을 착용할 수 있는데 모두 딥러닝 AI기술을 통해 구현됐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스트소프트를 AI 전문회사로 회사를 변신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빠르고 즉각적으로 효능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AI하면 떠오르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 그는 "내부적으로 딥러닝 관련 R&D 인력이 30명에 달하는데 이는 중소기업에서는 최고 수준"이라며 "대기업이 할 수 없는 니치마켓을 지속적으로 공락해 사람들이 AI를 생각할 때 '이스트소프트'라는 회사가 뇌리에 박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트소프트는 1993년 설립됐으며 2008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사업 초기에는 '알집'이나 '알약' 같은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포털, 게임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달 코스닥에 상장한 줌인터넷의 지분 63.33%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