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정우 체제 1년, '기업시민'활동 구체화한다

이달 말 회장 취임 1주년 맞아
기업시민헌장 발표하고
연말엔 성과 공유 자리도 마련

최정우 포스코 회장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이달 말 취임 1주년을 맞는 최정우 회장이 새 경영이념으로 제시한 '기업시민' 활동을 구체화한다. 기업시민 활동의 토대가 될 '기업시민헌장'을 이달 발표하고, 연말에는 기업시민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한다.

5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2일 최 회장은 처음으로 포스코그룹 기업시민 전략회의를 열었다. 20개 그룹사 사장단이 모두 모인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기업시민 경영이념은 포스코가 먼저 시작했지만 모든 기업이 가야하는 시대적 요청"이라며 "포스코그룹이 솔선수범해 선도적으로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의 기업시민활동은 사회를 넘어 모든 경영활동에서 구현돼야 한다"며 "협력사나 공급사 등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하는 활동으로 한발 더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룹별 기업시민활동을 점검하는 기업시민전략 회의는 하반기에 또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최 회장은 포스코의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위드 포스코(With 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를 제시했다. 포스코가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현재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최 회장은 기업시민에 대해 "영리를 추구하는 경제 주체로서의 역할에 더해 같은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회구성원의 하나로 연대감을 갖고, 공감, 배려, 공존과 같은 공동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겠다는 표현이자 실천의 다짐"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지난 1년간 포스코는 기업시민 이념을 뿌리내리기 위해 공들여왔다. 지난 3월에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자문기구인 기업시민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사외전문가와 사내외이사 총 7명으로 구성된 기업시민위는 초대 위원장에 곽수근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명예교수를 선임했다.

이들은 분기별 위원회를 개최해 포스코그룹의 기업시민 전략 자문과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 트렌드 변화 제언, 기업시민활동의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 점검 등을 한다. 지난 4월 열린 제 1회 기업시민위에선 포스코의 기업시민 개념에 배려, 공존, 상생 등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고, 기업윤리의 연장이라는 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기업시민의 개념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지난 3월부터 '기업시민 러브레터 시즌 2'를 통해 사회적 이슈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포스코의 경영이념인 기업시민을 달성할 수 있는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 발굴이 주된 목표로, 저출산과 청년실업 등 사회적 이슈해결에 필요한 아이디어 위주로 접수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업시민실 발족 이후 기업시민위 운영과 기업시민 임원카운슬, 기업시민 전략회의 등 추진체계를 정립해왔다"며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업시민 리더십교육과 내재화 교육 등을 추진하고 사회공헌활동도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개편했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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