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G20 정상회의에서 아베와 조우…'8초 간 악수만'(종합)

지난해 11월 아세안 관련 회의 이후 7개월 만에 만나
간단한 인사만 하고 기념 촬영 후 헤어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의장국인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안내를 받고 있다. <br /> 사진=연합뉴스

[오사카=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조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오사카 시내 인텍스 오사카 회의장 입구에 마련된 공식환영식 기념 촬영 장소에서 아베 총리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다.

일본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어서 아베 총리는 촬영 장소에 대기하다 입장하는 모든 정상과 개별적으로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을 했다.

문 대통령이 악수를 하기 위해 손을 내밀면서 인사말을 하자 아베 총리가 '쌍규(Thank you의 일본식 발음)'라고 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서로 미소를 띤 채 악수한 뒤 기념 촬영을 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손짓으로 문 대통령을 안내하는 포즈를 취했고 두 정상은 헤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석간판에서 두 정상의 만남을 '어색한 악수'라는 제목으로 보도하면서 "아베 총리가 의장 자격으로 각국 정상을 영접할 때 문 대통령과 8초간 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두 정상은 서로 얼굴을 보면서 부드러운 표정이었지만 어색함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얼굴을 마주하고 인사를 나눈 것은 7개월여 만이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13~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에서 별도의 양자 회담 없이 두차례 접촉해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지난해 9월 25일(미국 동부시간) 유엔 총회 때 뉴욕에서 46분 동안 한일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7개월 동안 9개월 동안 열리지 않고 있다.

이번 G20 정상회의 기간에도 한일정상회담은 열리지 않는다.

청와대는 한일정상회담 무산을 발표하면서 "일본이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중국·러시아 등 모두 8개국 정상과 회담을 잡았다.

문 대통령은 당초 7개국 정상과 회동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오후 정상회의 현장에서 프랑스 측의 요청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이 추가됐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아베 총리와도 정상 회의 도중 자리를 옮겨 잠시 만나는 풀 어사이드(pull aside·약식회담) 형식으로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오사카=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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