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제조업 일자리 감소에 '40대' 일자리도 위협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제조업 일자리와 건설업 일자리가 10만개 이상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업 일자리는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 연속 일자리가 줄었고 제조업 일자리도 2,3분기에 이어 세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주력 산업 부진으로 한창 일할 나이인 40대의 일자리 수도 두 분기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연령대별 일자리는 40대만 2만6000개(-0.6%) 감소했다. 통계청은 20대 이하부터 60대 이상까지 총 5개 연령대로 나눠 일자리 동향을 보여주는데 40대만 유일하게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조선, 자동차 등 주력업종 구조조정과 부진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반면 50대는 16만6000개, 60대 이상은 15만1000개로 50대 이상 일자리 수가 30만개 이상 늘었다.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한 공공일자리 사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0대 이하와 30대는 각각 5만6000개, 1만2000개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전체 일자리 수는 1849만4000개로 전년대비 35만9000개가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가운데 전년동분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67.1%(1240만8000개), 신규채용(대채+신규일자리) 일자리는 32.9%(608만7000개)를 차지했다.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17.6%(324만7000개)를 차지했으며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일자리는 15.4%(284만개)였다. 기업체 소멸이나 사업체 축소로 사라진 일자리는 248만1000개로 집계됐다.

전체 일자리 중 전년동기대비 가장 많이 줄어든 일자리는 건설업(9만6000개)이었다. 사업·임대(-3만8000개), 제조업(-1만2000개)도 줄었다. 제조업은 2018년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일자리가 감소하는 추세다. 건설업의 경우 1분기 3만5000개, 2분기 8만4000개, 3분기 11만3000개, 4분기 9만6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고용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일자리 안정자금이나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등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보건·사회복지(11만4000), 도소매(9만2000개), 전문·과학·기술 (4만6000개), 교육(4만4000개) 등에서는 일자리가 늘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를 받는 도소매업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증가세를 보였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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