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연 300대 대량생산'…현대차,1호 신형 수소전기버스 공개

5일 환경의 날 기념식…신형 수소버스, 1회 충전 450km 주행
창원시 패키지형 수소충전소 시범 운행
수소버스, 1km 달리면 성인 76명 1년 마실 공기 정화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 생산한 신형 수소전기버스의 양산 1호차가 세간에 공개됐다.

5일 현대차는 경상남도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 24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신형 수소전기버스 1호차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수소전기버스는 올해 창원시를 포함해 전국 지자체 7곳에 공급되며, 창원시에는 이달 말까지 5대가 공급된다.

신형 수소전기버스는 성능과 내구성이 대폭 향상된 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됐다. 단 1회 충전으로 약 450㎞ 주행 가능하며, 최고 속도가 시속 92㎞에 이른다. 대당 승차 가능 인원은 최대 45명(운전석 포함)이다. 최대 240kW(약 326마력)의 전기모터로 운행되며, 수소 1㎏당 13.5㎞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전기버스 1대가 1km를 달리면 성인 76명이 1년동안 마실 수 있는 깨끗한 공기가 정화된다.

창원시에서 운행 예정인 현대차의 신형 수소전기버스

창원시는 순차적으로 신형 수소전기버스를 정기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날 수소전기버스 공개와 동시에 창원시가 준공한 패키지형 수소충전소(컨테이너에 설비를 배치해 공간과 비용을 줄인 충전소)가 시범 운행됐다.

이날 수소전기버스 공개 제막식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 한영수 국가기후환경회의 부위원장, 김경수 경상남도 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한정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등 주요 인사와 창원 시민들이 참석했다.

정부의 수소전기버스 보급 확대 계획에 발맞춰 현대차도 내년부터 매년 300대 이상의 수소전기버스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올해 전국 7곳의 도시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버스 35대를 투입하는 시범 사업 발표했으며 전국에 수소전기차 도입을 늘려갈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경찰 수송을 위한 경력버스와 수소전기트럭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상용차 라인업에서 수소전기차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스위스 수소에너지 기업 H2와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올해부터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1600대 규모의 수소전기 트럭을 수출하게 된다.

현대차는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 확대에도 수소에너지네트워크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수소충전소 구축 전문기업 수소에너지네트워크는 이날 준공한 창원 패키지형 수소충전소를 시범 운행했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의 일환으로, 정부는 올해까지 전국 86곳, 2022년까지 310곳의 수소충전소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는 8월에는 국회의사당에 수소충전소가 완공될 예정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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