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으로 나타난 유통업 부진…온라인은 업체별 차별화 시작

4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3.8% 감소…온라인판매중개업체는 매출 16% 증가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오프라인 유통업의 어려움이 실적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부문은 업체별로 차별화가 시작되고 있다.

1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4월 백화점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3.8% 감소했다. 백화점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하던 해외유명 브랜드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15% 증가했으나, 가정용품 매출이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컸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은 전반적인 매출 회복세로 파악하나, 여전히 이익률이 낮은 해외브랜드, 가전 위주의 성장으로 백화점 이익 증가 폭은 둔화될 전망"이라며 "특히 업체간 명품 브랜드 보유 비중에 따라 차이가 벌어지고 있어 당분간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순의 매출 증가율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는 온라인 채널 확대 및 휴일 수 부족 탓에 매출이 7.7%나 감소했다. 지난달에는 휴일 수가 전녀동월대비 하루 적어 4월보다는 개선될 가능성도 있지만 의미 있는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편의점 또한 올해 들어 둔화된 3%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출점을 통해 점포 수는 4%대 증가를 보이지만 미세먼지 등 날씨 때문에 점포당 매출이 떨어졌다. 허 연구원은 "더운 날씨로 성수기에 진입하고, 지난달 말 주요 편의점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쥴과 릴 베이퍼가 출시된 만큼 지난달부터는 유의미한 매출 회복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G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등 온라인판매중개업체는 매출 16%가 올랐다. 이마트, 신세계, 롯데닷컴, 롯데마트몰, 위메프, 티몬 등 온라인판매도 매출이 9% 증가했다. 다만 업체별로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쿠팡, 티몬, 위메프 등은 외형 확대에 집중하고 있고, 11번가는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허 연구원은 "쿠팡의 1~4월 카드결제 금액은 전년동기대비 90% 증가했으나 손익 개선을 위해 마케팅 비용 지출을 효율화한 11번가는 결제금액이 6.5% 감소했다"며 "계좌이체, 상품권 결제 등을 제외한 기준인 만큼 실제 거래액과는 다를 수 있으나 추이는 유사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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