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추나요법, 美 의사협회 교육과목 채택

-美 의사협회 소속 워싱턴주의사협회, 자생한방병원과 보수교육 프로그램 공동 운영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국내 한의사가 미국의 모든 의사에게 한방 치료법을 정식으로 교육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자생한방병원은 미국 워싱턴주의사협회와 공동으로 미국 의사협회(AMA) 인증 보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미국 의사협회의 회원 단체인 워싱턴주의사협회는 미국 공인의사보수교육위원회(ACCME)로부터 인증을 받은 보수교육 제공기관이다. 미국 의사협회 보수교육 제공기관을 직접 인증할 자격을 갖는다. 자생한방병원과 워싱턴주의사협회가 공동으로 보수교육을 운영한다는 것은 자생한방병원의 교육 프로그램이 미국 의사협회에 표준화된 보수교육 규정에 따라 인증받았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자생한방병원은 오는 26일 서울 논현동 자생한방병원 별관 JS타워에서 열리는 2019 자생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미국 의료진에게 미국 의사협회 보수교육 평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미국 의료진들은 최대 3시간의 미국의사협회 의사인증 카테고리 1에 따른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2019 자생국제학술대회에서는 '추나·수기치료가 국민 건강에 미치는 효과'라는 주제로 국내 한방 추나요법 및 해외 수기요법 전문가들이 수기치료의 효과, 경제성, 연구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로써 자생한방병원은 의사(MD)와 오스테오페틱 의사(DO) 등 모든 의사에게 한방 치료법을 보수교육으로 제공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미국은 일반 의사와 오스테오페틱 의사라는 두 종류의 진료권 면허를 가진 의사가 있는데, 둘 다 동등한 권리와 지위를 가진다. 오스테오페틱 의사는 척추나 관절 등을 중심으로 정골의학 및 정골 요법 등을 다룬다. 앞서 지난해 10월 자생한방병원은 추나요법을 비롯한 한방 비수술 치료법을 오스테오페틱 의사협회(AOA)의 보수교육 과목으로 인정받았다.

이진호 병원장은 "워싱턴주의사협회와 보수교육을 공동 운영함으로써 자생국제학술대회의 공신력을 강화하고 한방 치료의 효능을 미국에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하는 보수교육의 질을 강화하고 의료 선진국과 의료 지식 및 철학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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