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진기자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정부가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각부가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일본의 경기동향 일치지수(속보치·2015년=100)는 전월대비 0.9%포인트 낮은 99.6을 기록했다. 이는 두 달 만에 하락한 것이다.
내각부는 3월 지수가 낮아진 것에 대해 미국과 무역갈등을 겪는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종의 생산 감소를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다.
내각부는 이와 함께 향후 지수 추세를 예상하는 기조 판단을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음을 뜻하는 '악화'로 하향 조정했다. 일본 정부가 경기 기조를 '악화'로 판단한 것은 제2차 아베 신조 총리 정권이 출범한 직후인 2013년 1월 이후 6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교도통신은 "경기 기조 판단은 경기에 민감한 지표를 합한 지수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경기 침체 가능성이 한층 농후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고용 상황은 여전히 양호하다는 견해가 많다"면서 내각부 담당자가 정부의 공식적인 경기 판단은 매달 경제 지표 내용을 보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