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재건축 밀집지, '우성6차' 재건축 속도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우성6차아파트 /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재건축 밀집지에 위치한 개포우성6차가 재건축에 속도를 낸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우성6차아파트는 최근 강남구에 정비구역 지정 심의를 마치고 오는 21일까지 주민 공람ㆍ공고를 실시한다. 이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절차를 넘어서면 개포우성6차 재건축 사업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개포동 658-1 일대에 위치한 개포우성6차는 총 8개동 총 270가구로 1988년 입주해 30년인 재건축 연한을 이미 채웠다. 지난해 강화된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기준을 피해 미리 조건부 판정인 D등급을 받은 곳으로 재건축에 대한 주민들의 의지도 높아 정비구역 지정 신청도 빠르게 이뤄졌다.

현재 추진준비위원회가 마련한 정비안에는 사업지 2만831㎡에 용적률 250%를 적용한 지상 최고 25층, 총 417가구를 짓는 계획이 담겼다. 전용면적별로는 60㎡이하 132가구, 60~85㎡이하 213가구, 85㎡초과 72가구로 임대주택 22가구도 포함됐다. 추진준비위원회는 부동산 경기 침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의 변수가 있지만 안전진단과 정비구역 지정 작업을 마무리한 만큼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일반에게 공급될 물량이 총 120여가구로 단지 규모에 비해 적지 않은 데다 주변부 개포 재건축 단지들이 모두 새 모습을 갖춰가고 있어서다. 실제 바로 옆 개포시영은 '래미안포레스트'로 재건축돼 내년 하반기 입주가 예정됐고 길건너 개포주공1단지도 6000여가구가 넘는 초대형 단지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최근 강남권 청약시장 분위기도 추진준비위원회가 속도를 내는 요인이 됐다. 지난해보다는 상승세가 꺾였지만 올 들어서도 강남권 청약시장에는 여전히 대규모 수요가 집중되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근 A공인 대표는 "개포동 일대 노후 단지들이 줄줄이 재건축에 들어간 상황으로 개포우성6차도 정비구역 지정을 시작으로 잔여 일정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라며 "주변부 신축 단지들의 분위기에 힘입어 향후 개포동 일대 새 투자처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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