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열현 교보 사장 '상사원 중재 별도로 FI와 협상 진행중'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박지환 기자]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은 10일 교보생명과 재무적투자자(FI)간 풋옵션 행사 분쟁과 관련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와는 별도로 FI들과 풋옵션 행사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위원회 제34차 회의 후 아시아경제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 IMM 등 교보생명 FI들은 지난달 20일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했다. FI들은 지난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했던 교보생명 지분 24%를 1조2054억원에 인수하면서 2015년 9월까지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으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에게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FI들은 교보생명이 약속된 시한을 3년 이상 경과한 시점에서도 IPO를 성사시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작년 9월 주당 40만9000원의 풋옵션을 행사하겠다고 밝히면서 신 회장과 갈등이 촉발됐다.

신 회장 측이 제안한 풋옵션 가격은 20만원대 초반으로 FI 측의 요구와는 두배 이상 격차가 컸던 만큼 가격 협상에 실패했고, 결국 중재절차가 진행중이다. 그러나 신 회장 측은 FI측과 지속적으로 가격 협상에 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윤 사장은 양측이 원하는 풋옵션 행사가격이 차이가 큰 점에 대해 "시장가격인 공정시장가격과 FI측에서 제안한 가격이 갭(차이)이 있어서 지금의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가격을 두고 양측의 입장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교보생명 노동조합은 신 회장과 갈등을 빚고 있는 FI들을 규탄하며 오는 16일까지 전국민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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