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의 공포' 얼어붙은 亞증시…'韓 장단기 금리차도 11년만에 최소'

美 장단기 금리 역전 충격파, 아시아와 우리나라로 전이 25일 韓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격차 0.11%포인트…2008년 8월 이후 최소 니케이 장중 3.12% 급락…이주열 "금융시장 변동성 커져"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김은별 기자, 유현석 기자]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이후 아시아 증시ㆍ채권ㆍ환율이 크게 출렁였다. 우리나라에서도 'R(Recessionㆍ경기 침체)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15포인트(1.29%) 하락한 2158.80에 출발했다. 이날 오전 10시7분에는 38.08포인트(1.74%) 내린 2148.87까지 빠지기도 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인해 한동안 부정적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시아증시도 개장 초부터 급락세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6%(359.93포인트) 내린 급락세로 출발, 오전 10시24분 현재 3.12%(675.55포인트) 하락한 2만951.79에 거래됐다. 장중 심리적 지지선인 2만1000선이 무너진 것이다. 같은 시각 토픽스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71%(43.75포인트) 내린 1573.36에 거래됐다.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1.46%(45.35포인트) 하락한 3058.80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럽의 경기 지표가 악화한 상황에서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해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장단기 국채 금리 차이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소 폭으로 좁혀졌다. 오전 10시20분 기준 국채 3년물 수익률은 1.77%,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88%로 격차는 0.11%포인트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8년 8월13일 3년물과 10년물의 간극이 0.08%포인트였던 이후 최소 수준"이라고 밝혔다.

원ㆍ달러 환율도 상승했다. 10시43분 기준 1135.55원으로, 전일(22일) 종가보다 5.45원 올랐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안전자산인 달러 쏠림 현상이 짙어진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국회 업무보고에서 "지난주 금요일에는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높아졌는데 향후 그 추이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어 "앞으로도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 추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그 정도는 미ㆍ중 무역협상의 전개상황과 중국의 경기흐름,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진전상황 등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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