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로망' 이순재 '달라진 사회, 부부란 종속 아닌 협력하는 관계'

[이이슬 연예기자]

배우 이순재가 치매 연기에 기울인 노력을 말했다.

이순재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로망'(감독 이창근)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해 말했다.

'로망'은 정신줄 놓쳐도 사랑줄 꼬옥 쥐고 인생 첫 로망을 찾아 떠나는 45년 차 노부부의 삶의 애환이 스민 아른아른 로맨스로, 고령화 치매 사회를 담담히 직시하고 사랑이라는 따스한 솔루션을 환기하는 작품이다. 75세 조남봉(이순재 분)과 71세 이매자(정영숙 분), 일명 남매부부가 함께 치매에 걸리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치매 소재에 대해 이순재는 “치매의 증세는 여러가지인데, 잘못하다가는 정신적 장애인으로 비칠 수도 있다. 기억력에 대한 문제이고,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많이 공부하고 생각했다. 잘못하면 과장이 되거나 단순하게 표현될 수 있어서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서로 보살피는 관계는 부부 밖에 없다”며 “결국 같이 가야 한다. 평상시에 갈등이 있더라도 마지막에는 동화가 된다. 이러한 모습이 결국 진정한 사랑의 로망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이순재는 “최근에는 황혼 이혼을 많이 한다더라. 부부가 함께 이겨온 과정을 생각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달라진 부부관에 대해 이순재는 “우리 때는 남성 위주의 사회였다. 기자들도 전부 남자였다. 요즘 촬영장에 가보면 여자들이 무거운 장비를 들고 다니더라”며 “여성의 능력이 사회화되는 조건이다. 우리 때는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이 중요했고, 아이도 키워야 했는데 이제는 달라졌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부부가 모두 사회활동을 하니 주장을 가지고 협력하는 관계가 됐다. 예전에는 부부가 종속의 관계였지만, 현재는 바뀌었다”고 달라진 변화에 대해 말했다.

이이슬 연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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