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스마트팜, 열사의 땅에 희망을 재배하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KT가 40도가 넘는 열사의 나라에서 스마트팜을 열고 현지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KT는 27일(이하 현지시간) UAE 샤르자 코르파칸에서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 출범 100여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KT와 샤르자 인도주의센터(SCHS)는 지난해 11월 18일 UAE를 구성하는 7개 토후국 중 샤르자의 코르파칸 지역에 글로벌 1호 스마트팜을 열었다. 샤르자는 아부다비, 두바이에 이어 세번째로 큰 지역이다.

이 스마트팜은 약 600㎡(180평) 규모로 최첨단 ICT 기술이 적용된 농장이다. 증강현실(AR) 글라스를 통해 외부에 있는 관리자가 현장에 있는 작업자에게 원격으로 실시간 교육을 하거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내부 및 외부 센서를 통해 모든 시설을 PC나 모바일 앱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다. KT는 연 강수량 100㎜ 미만에 40도가 넘는 사막기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설도 설치했다. 자재를 한국에서 공수하는 등 끈질기게 노력한 결과 지난해 11월 결실을 거뒀다.

이 스마트팜은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열린 평창포럼에 참석한 샤르자의 왕족의 적극적 노력에 따라 마련됐다. 샤르자의 셰이카 자밀라 공주는 KT가 경기도 남양주에 국내 최초로 조성한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을 방문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후 KT에 SCHS 장애인들을 위한 스마트팜을 조성해줄 것을 요청했다. 자밀라 공주는 SCHS 센터장이기도 하다.

출범식에는 자밀라 공주와 샤르자 통치기구 부의장인 셰이크 사이드 빈 사크르 빈 술탄 알 카시미가 참석하기도 했다.

SCHS는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을 통해 현지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 자립심 함양, 재활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KT는 국내에 운영 중인 남양주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도 장애인들의 재활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글로벌 1호 스마트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마트팜을 비롯한 농업 ICT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윤종진 KT 홍보실장(부사장)은 "KT는 5G를 중심으로 사람을 위한 기술, 인류의 복지증진에 기여하는 기술을 추구하고 있다"며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은 척박한 환경에서 농업 생산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장애인들의 자립과 재활을 돕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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