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文 정부 청년정책 충분치 않아...기획단 설치·꼰대문화 논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군 무단점유지 정상화 대책 당정협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부애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청년미래기획단'을 설치하며 '20대 비하 발언' 논란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은 기획단을 통해 청년문제에 대한 청와대의 관심을 높이고, 대기업 퇴사율을 높이는 '꼰대·봉건적' 기업 문화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20대의 절망감과 상실감을 포용하지 못한 정치의 책임이 크다"면서 "청년미래기획단을 설치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획단은 우리 당과 20대 청년들을 잇는 소통과 공감의 창이 될 것"이라면서 "제가 직접 기획단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금수저, 헬조선을 이야기하는 이십대 청년들에게 '아프니까 청춘이다' 식의 위로 대신 희망 꿈꿀 수 있는 미래를 함께 고민하겠다"면서 "당·정·청이 청년 문제를 국가적인 아젠다로 선정하고 구체적인 해법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 정부서)한 두번 청년정책 토론을 했는데 실제로 보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청년정책에 대한 충분하게 의지를 가지고 했던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기획단 중점 논제로는 '기업문화'로 정했다. "이름난 대기업에서도 입사 1년 미만 퇴사율이 30%에 달한다"면서 "기업문화가 봉건적이고 꼰대문화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미래기획단에서) 사회적 양극화나 구조적인 문제도 있지만 직장문화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고민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기존 민주당 청년위원회와 다른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정부가 우선 (20대 청년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려고 한다"면서 "(20대 청년문제를) 의원들을 중심으로 논의한뒤 당·정·청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제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설훈 민주당 의원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20대에서 정부·여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학교 교육을 받았는데, 그때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라고 하며 민주당 20대 비하 논란이 일었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도 한 토론회에서 "지난 정부가 당시 10대 청소년들에게 '반공 교육'에 가까운 교육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며 논란이 가열됐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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