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증시 기업·정책 구조적 시너지 주목'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앞으로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므로 안정적 경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일본 증시에 주목하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 리서치전략본부는 11일 보고서를 통해 "투자 기회가 작고 성장속도가 다소 뒤떨어질 수 있지만 1%내외의 안정적 경제성장과 기업들의 호실적은 분명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조언했다.

엔고(高)저지 정책 수혜주, 내년 도쿄 하계 올림픽 개최 수혜 가능성이 있는 여행주, 고령화에 따른 의료주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일본증시가 ▲1% 내외의 안정적 경제성장률 유지 ▲기업 실적 개선과 소비 확대의 선순환 구조 확립 ▲연구개발 축적, 과감한 사업조정에 따른 기업 수익구조 안정화 및 탄탄한 경쟁력 확보 ▲일본은행(BOJ)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선진국 증시 중 낮은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 등을 등에 업고 안정적으로 오를 것으로 봤다.

이들은 연초 이후부터 지난 8일까지 일본증시 수익률은 1.6%로 미국 및 유럽의 8%, 4.5%보다 낮았지만 기업 경영 활동성이 약진하고 있다며 일본시장의 내공을 평가했다. 지난 20년간 장기 디플레이션을 거치며 기업들이 구조개혁을 해온 결과가 아베노믹스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조사에 따르면 일본 기업은 2012년 12월 아베노믹스 시행 이후 지난달까지 74개월간 경기가 확장돼 전후 최장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고용의 양 확대로 이 같은 흐름이 유지되고 있는데, 정부의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에 따른 신사업 개발, 구조조정 촉진 등 효과로 이어져 일본기업 수익구조가 탄탄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국회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6월 '일하는 방식의 개혁' 법률이 통과됐는데 노동조건 개선, 노동공급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다. 기업들은 법안 통과 전부터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시행했고 여성과 고령 파트타임 노동자 등의 노동 비중이 커져 실질가계소득을 늘릴 수 있었다.

다만 이들은 자동차와 IT 관련주엔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미국이 자동차 수입관세를 인상하면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 IT 업종 자체가 조정기에 접어든 만큼 과감한 투자보다는 보수적 전략을 세울 때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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