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실적에 주가도 화답…금호석유·삼화콘덴서 '우상향 곡선'

금호석유·삼화콘덴서, 지난해 영업익 111%·268.9%↑

주가도 미소…실적 발표 앞둔 최근 한 달 6.99%·27.39%↑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상장사들의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비 111% 늘어난 5542억3600만원, 매출액은 10.3% 증가한 5조5849억1100만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12% 내린 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증권사 윤재성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하나금융투자 추정치(1086억원)를 23% 하회했지만, 성과급 및 정기보수 등 일회성비용 약 270억원을 제외하면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했다.

견조한 실적에 주가도 화답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한 달(1월2일~2월1일) 6.99%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급 측면에서 보면 기관이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이 기간 기관은 34만6971주를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만4080주, 24만2110주를 순매도했다. 특히 기관 중에서는 연기금이 금호석유화학 주식 19만2953주를 순매수했다.

삼화콘덴서공업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68.9% 늘어난 813억원, 매출액은 37.7% 증가한 2744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최근 한 달 주가는 27.39% 상승했다. 이러한 실적 성장세는 올해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삼화콘덴서공업이 지난달 3일 발표한 450억원 규모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신공장 증설 계획에 따라 생산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에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투자재원은 내부 자금으로 조달되며, 고부가 MLCC 수요 급증에 따른 선제적 증설"이라며 "올 4분기 신규 가동 예정인 신공장은 전장용 및 산업용 MLCC 생산 능력으로 할당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삼화콘덴서의 2020년 전장용 MLCC 매출 비중은 35%(3Q18 기준 25%), 영업이익은 신공장 증설 효과로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삼화콘덴서공업의 올해 매출액은 20% 늘어난 3204억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1105억원으로 예측했다. 목표주가도 기존보다 19% 상향한 7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의 근거에 대해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2019년 이후 실적 추정치의 상향 조정"이라고 밝혔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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