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석기자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금융감독원은 '2018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 금융이해력은 62.2점으로 OECD평균(2015년 실시) 64.9점보다 낮다고 소개했다.
금융이해력 점수는 국제기준(OECD/INFE)에 따라 금융지식, 금융행위, 금융태도와 관련된 18개 핵심문항을 대상으로 21점을 총점으로 산출한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79세 이하의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금감원은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소폭 낮은 점수에 그쳤으나 금융행위나 금융태도의 경우 취약한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연령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20대 청년의 경우 금융행위와 금융태도는 각각 58.4점, 57.7점으로 전체 평균(각각 59.9점, 61.3점)을 밑돌았다. 노년층(60~70대)의 경우 금융지식과 금융행위가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이해력의 경우 연소득 5000만원 이상 계층의 경우 65.6점으로 높지만 연소득 3000만원 이하 계층의 경우에는 58점으로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이 전반적으로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앞으로 경제, 금융교육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저소득층 및 노년층 등 취약계층의 금융이해력이 전반적으로 낮으므로 이들에 대한 경제·금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청년층의 현재 및 소비 중시 경향, 돈에 대한 인식 등에 비추어 이들의 올바른 금융가치관 형성을 위한 학교 등 현장에서의 경제·금융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