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오피스 열풍…'좌식'·'패션'·'청년' 차별화 공간이 뜬다

공유오피스 시장 가파른 성장세…차별화 전략의 공유오피스 업체 부상

씨티큐브, 좌식 오피스 등 한국인에 최적화

무신사 스튜디오, 패션 스타트업 위한 서비스·협업 플랫폼 제공

무중력지대, 서울시와 민간기업 합작해 청년 지원

씨티큐브 상암점

[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최근 공유경제의 확산으로 사무실에 대한 개념이 '소유'에서 '공유'로 바뀌면서 공유오피스 시장이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KT경제경영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은 2017년 600억원 규모에서 매년 60% 이상 성장해 2022년 7700억원 규모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초기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확장하던 공유오피스 시장은 서울 전역을 포함해 전국까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까지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업계 경쟁이 더욱 심화했다. 이 속에서 고객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차별적인 서비스와 전략을 내세운 공유오피스 업체들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2013년 5월 첫발을 내딛은 공유오피스 전문 기업 씨티큐브는 '한국형 공유오피스'라는 브랜드 철학으로 인테리어를 설계했다. 목재 소재를 활용한 한국식 디자인으로 따뜻함과 안정감을 연출했으며 한국인의 동선에 맞춰 공간을 구성했다. 목재 소재를 통해 방음과 보안성이 향상된 프라이빗 오피스는 입식과 좌식으로 구성됐다.

공유 공간은 오피스 위치에 상관없이 최상의 전망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씨티큐브 상암점의 경우 상암DMC의 전망이 한 눈에 보이는 곳에 공유 공간이 마련됐다. 다음해 3월 문을 열 강변점의 공유 공간에서는 한강이 내다보인다. 씨티큐브는 미국식 파티 문화가 아닌 한국인에게 적합한 네트워킹 문화를 구축해 입주사의 사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강연과 스터디 등을 지원한다.

씨티큐브는 현재 목동, 화곡, 송파, 신촌, 교대, 신도림, 상암 등 서울 주요 지역에 공유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역세권에 공유오피스를 개설해 우수한 위치 접근성과 교통 편의를 제공한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온라인 셀렉트숍 무신사를 운영 중인 그랩이 지난해 6월 동대문 현대시티타워에 연 2200평 규모의 패션 스타트업 전문 공유오피스다. 프라이빗 오피스와 함께 수선실, 재봉실, 스튜디오, 피팅룸, 택배실 등이 구성돼 별도의 이동없이 공유오피스 내에서 모든 업무 해결이 가능하다.

현재 무신사 스튜디오에는 패션 관련 분야의 150여개 스타트업 업체가 입주했다. 유관된 여러 업체가 모여 있어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위해 입주사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과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가 민간기업과 손을 잡고 만든 청년을 위한 공유 공간도 있다. 2015년 1월 개점한 '무중력지대'다. 무중력지대는 틀을 벗어난 자유로운 청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G밸리, 대방, 양천, 도봉, 성북, 서대문 등 서울 시내 6곳에 자리잡고 있다.

무중력지대는 서울시 청년기본조례에 근거해 청년의 자발적인 활동을 지원, 청년정책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다.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체 활동과 창업준비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면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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